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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프의 처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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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영양도 꽉 찬 가을 꽃게
환절기 면역력 강화에
딱 좋아! - 꽃게 제철은 1년에 두 번. 봄에는 암꽃게, 가을에는 수꽃게가 제철이다. 특히 가을철 수꽃게는 탈피를 하고 살이 꽉 찬 상태이다. 게살의 양이 많고 그 맛이 달아서 주로 탕이나 찜으로 즐긴다.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꽃게의 효능과 함께 꽃게탕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지친 간을 보호하고 혈액순환 개선에 좋아
꽃게는 간석지가 발달하고 파도가 세지 않은 서해안에 주로 서식한다. 봄에는 산란을 준비하는 암게가 영양 상태가 좋기에 맛이 좋고, 가을에는 금어기동안 살이 오른 수게가 제철이다. 그러나 제철이라고 해서 가을에 수게가 더 많이 잡히는 것은 아니다.
꽃게는 지방함량이 낮으며 양질의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타우린 성분은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해서 혈당 상승을 억제해 주는 작용을 하고, 스트레스나 피로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노화 방지 및 세포 활성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E, 나이아신, 그리고 칼슘 등이 풍부하여 어린이나 임산부 등에게 좋다. 또한 꽃게에는 아스타잔틴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면역력을 높이고 피부미용에 도움을 준다. 꽃게 껍질에 풍부한 키토산은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노폐물 제거에 도움을 주어 혈액순환 개선에 좋은 작용을 한다.
꽃게 암수 구별은 배를 보면 알 수 있다. 암게는 배 덮개가 둥그스름하고, 수게는 뾰족하게 각이 져 있다. 싱싱한 꽃게는 배 부분이 하얗고 윤기가 나며 들었을 때 묵직함이 느껴진다. 배 부분이 검거나 냄새가 나면 신선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꽃게의 다리가 투명하거나 붉은 기가 보인다면 살이 차지 않은 꽃게일 가능성이 높다.
생꽃게는 냉동실에 20분 정도 두거나 얼음에 담가 기절시킨 후 손질한다. 손질 전 양쪽 집게다리의 집게발 한쪽씩을 잘라낸다. 게 발끝 부분도 조금씩 잘라 정리한다. 이어 꽃게의 등딱지와 배, 배 덮개 안쪽, 몸통과 다리 사이 등을 깨끗하게 닦아준다. 등딱지와 몸통을 분리하고 아가미와 모래주머니를 제거한다. 특히 꽃게 아가미에는 이물질과 기생 벌레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꽃게는 먹을 양만큼만 손질하고, 나머지는 공기 접촉을 줄이기 위해 각각 랩에 싸서 냉동보관 한다.
원 재료가 맛을 보장해 줄 꽃게. 제철 꽃게로 꽃게탕, 꽃게찜, 꽃게볶음 등 다양한 요리로 가을철 건강까지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Recipe
- 꽃게탕
- 재료
- 꽃게 2마리, 애호박 1/2개, 양파 1/2개,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멸치국물 3컵, 쑥갓 약간
- 양념
- 고추장 1큰술, 된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다진파 1큰술, 다진생강 1작은술, 후추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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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꽃게는 솔로 깨끗이 문질러 씻고 등딱지를 떼어낸다. 몸통에 붙은 아가미와 등딱지 속에 든 모래주머니도 떼어낸다.
- 2. 양념재료를 볼에 넣고 모두 섞는다.
- 3. 애호박은 반달 모양으로 도톰하게 썰고, 양파도 큼직하게 썰고, 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 4. 냄비에 멸치 국물을 붓고 양념장을 풀어준 후 애호박, 양파, 고추를 넣어 끓인다.
- 5. 채소가 익으면 거품을 걷어내고, 꽃게를 넣어 껍데기가 빨갛게 되면 쑥갓을 얹고 불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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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국물 요리를 할 때 마지막에 들어가 알싸한 향을 뿜는 채소 쑥갓. ‘쑥’ 같이 생겨서 쑥갓이라 이름 붙여진 이 채소는 비타민A, 비타민B₂, 비타민C 등 비타민이 풍부하다. 특히 비타민B₂는 인체의 세포 재생과 성장에 도움을 준다. 또한 쑥갓은 칼슘, 마그네슘과 같은 무기질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인체에 염증을 유발하는 히스타민의 과다 분비를 막아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