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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 글. 편집실 일러스트. 오는
- 초콜릿은 각양각색의 예쁜 모양과 달콤한 맛뿐만 아니라 그 속에 들어 있는 건강에 유익한 성분들이 알려지면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초콜릿의 효능을 살펴보고, 좋은 초콜릿 고르는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심혈관 건강 개선 및 다이어트에도 좋아

초콜릿에는 300여 가지의 물질이 들어 있다. 이 중 기분을 좋게 만드는 물질인 페닐에틸아민은 좋아하는 이성을 바라보거나 이성의 손을 잡을 때와 같이 사랑하는 감정을 느낄 때 분비되는 호르몬 물질인데, 초콜릿 100g 속에 약 50~100㎎ 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당량의 초콜릿을 섭취하면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초콜릿에는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아난다마이드’가 들어있다. 우리가 달릴 때 좋은 기분 즉, 쾌감을 느낄 수 있는데, 아난다마이드는 이때 분비되는 물질이다. 초콜릿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은 그냥 느낌만은 아니었다. 한편 최근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국제 과학학술지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초콜릿 성분은 장내 미생물 군집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켜 기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초콜릿은 심장 건강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2020년 ‘유럽 예방심장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초콜릿을 섭취하면 관상동맥 질환 위험을 8%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콜릿 성분 중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플라보노이드’다. 플라보노이드는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압을 낮추는 산화질소의 생성을 돕는다. 이는 결국 심혈관 건강으로 이어진다.
초콜릿은 식사 전후에 먹으면 식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다크 초콜릿의 경우 섬유질이 풍부해 포만감이 크고,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좋은 초콜릿 선택하는 방법

건강에 대해 높아진 관심은 고급 초콜릿 수요를 늘렸다. 그러나 시중에는 설탕과 지방, 각종 화합물질이 첨가된 초콜릿이 많이 있다. 초콜릿을 구매하기 전에 잘 살펴봐야 할 것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카카오 함량이다. 초콜릿은 카카오 함량에 따라 초콜릿과 준초콜릿, 그리고 초콜릿 가공품으로 나뉜다. 카카오 고형분 함량이 35% 이상은 돼야 고급 초콜릿이다. 카카오 함량이 20% 이상이면 ‘다크 초콜릿’으로 분류된다. 함량이 높을수록 카카오 속 플라보노이드나 폴리페놀, 그리고 각종 미네랄 함량이 높아지므로 건강에는 더 유리하다.
초콜릿은 카카오 과육을 으깨어 걸쭉한 덩어리로 가공한 ‘카카오매스’와, 카카오매스를 압축해 추출한 지방인 ‘카카오버터’, 그리고 유지분을 제거하고 남은 ‘카카오 분말’이 있다. 고급 초콜릿은 카카오 함량이 높고, 지방성분이 모두 카카오버터로만 이뤄진 제품이다.
한편 초콜릿은 상당한 양의 카페인도 함유하고 있다. 더욱이 커피, 홍차, 콜라 등 고카페인 음료와 함께 먹으면 카페인 과다로 속쓰림, 위식도역류 등이 유발되거나 불면증, 불안감, 가슴 두근거림 등이 유발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