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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럽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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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영화는 항상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
강력계 형사로 변신한 배우 정진운- 글. 김수경 사진. 미스틱스토리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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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인조 발라드 그룹 2AM으로 데뷔해 음악, TV 드라마, 예능 방송까지 섭렵하며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엔터네이너 정진운. 영화 <나만 보이니>에 이은 두 번째 필모그래피, 영화 <브라더>에서 그는 정의감 넘치는 강력계 형사 역을 맡아 대중에게 새로운 면모를 선보였다.
LH 창립 12주년을 맞아 축하를 전하는 배우 정진운을 만나본다.
‘14년차 아이돌’에서
스크린 주연으로
영화 <브라더>는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조직에 잠입한 형사 강수(정진운 분)와 조폭 용식(조재윤 분)의 살아남기 위한 뜨거운 혈투를 담은 범죄 액션 영화이다. 서로 다른 목적으로 한 팀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로, 그는 배우 조재윤과의 케미와 시원한 액션을 선보이며 열연을 펼쳤다.
“액션 영화는 항상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 감독님께서 첫 미팅 때부터 저를 믿고 저의 많은 부분들을 좋아해주셨죠. 그래서 더 저답게 몸 사리지 않고 열심히 임했습니다. 주인공으로서 해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마음가짐도 배웠고요.”
그가 영화 <브라더>를 선택한 데에는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었던 대본과 평소 액션에 대한 욕심이 컸기 때문이다. 거기에 신근호 감독과 배우 조재윤이 함께하기에 무조건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강수 역할을 잘 표현하기 위해 감정선이나 액션 장면 등을 찍을 때 시나리오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던 그에게 몇 가지 큰 도전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흡연이었다.
“흡연 장면이 편집점이다 보니 신경이 많이 쓰이더라고요. 그래서 세 달 정도 실제 흡연자처럼 살았던 거 같아요. 힘든 일이 생기면 담배가 떠오르게 되어서 영화 촬영이 끝나면 바로 버리겠다 다짐했죠.”
그의 말처럼 지금은 담배를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한다. 그가 연기한 강력계 형사 강수와 실제 정진운은 서로 닮은 점이 있을까? 실제 정진운도 강수처럼 불의를 참지 못한다고 한다. 다만 거짓말을 하면 다 들통이 나버리기 때문에 누군가를 속이는 일은 어려웠을 거라고.
“한 가지 색으로
한정되지 않는 배우 되고파”
그는 배우 조재윤과는 이번 영화에서 처음 호흡을 맞추었다.
조재윤에게 의지하고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순간순간 떠오를 때가 많다고 한다.
“재윤 형과는 늘 ‘브라더’라고 부르며 지내요. 많은 분들이 그렇게 애칭하는 브라더들이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아무나 브라더라고 하지는 않거든요. 하하하. 늘 만나면 반갑고 늘 보고 싶고, 순간순간 떠오를 때가 많아요.”
영화 <브라더>가 액션 신이 많다보니 촬영하면서 실제로 맞고 때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특히 컨테이너 골목에서의 장면은 매우 협소한 공간에서 찍어야 하다보니 함께한 배우들의 몸이 멍투성이가 되었다고 한다.
“저도 컨테이너 골목 신에서 거의 모든 액션을 찍었는데, 다음날 못 일어날 정도였어요. 그래도 그날 액션에 만족하시는 감독님을 보며 기분이 참 좋았답니다. 하하.”
배우로서의 욕심이 묻어난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항상 다른 삶을 살고, 늘 사람에 대한 연구를 하며 살아야 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그가 배우로서 영역을 넓혀가며 더욱 관심을 갖고 작품까지 찾아보게 되는 배우가 있다. 배우 김래원이다.
“저는 김래원 선배님을 많이 좋아합니다. 연기할 때 떨리는 호흡과 낮은 목소리 그리고 선배님의 눈빛을 정말 좋아해요. 언젠가부터 출연하신다고 하면 모두 찾아서 보게 돼요. 저도 누구에겐가 따뜻함과 여운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한편 그는 배우 이외의 삶도 현재진행형이다. 평소 운동과 여행을 즐기면서 일상에서 에너지를 충전한다. 아티스트로서의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촬영 기간이 끝나면 작업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편이다. 아직 자세한 내용을 밝히긴 어렵지만 2AM을 기다렸던 팬들에게 조만간 반가운 소식으로 인사 드리겠다고 귀띔한다.
“저는 곧 다른 작품으로 찾아뵐 것 같고요. 배우로서 그리고 아티스트로서 항상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색으로 한정되지 않는 그런 배우와 아티스트로서 자주 인사 드리겠습니다.”
가수, 작곡가, 배우, 예능인까지 다재다능한 끼를 품고 자신의 외연을 확장해 가는 정진운. 그의 이름 앞에 또 어떤 수식어를 써 내려갈지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