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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간 가득 취향을 채우다”

    클러터코어(Cluttercore)
    인테리어

    • 글. 편집실
  • 여백의 미를 강조하는 미니멀리즘 인테리어가 오랫동안 주거 공간의 보편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최근 클러터코어(Cluttercore) 인테리어가 주목받고 있다.
    클러터코어란 공간을 잡동사니로 어수선하게 꾸미는 스타일을 뜻하는 용어로, 미니멀리즘과는 대척되는 개념의 인테리어 트렌드이다. 새로운 인테리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클러터코어에 대해 알아보자.
취향으로 나를 표현한다

최근 집안 가득 자기 취향의 물건들로 채우는 인테리어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바로 클러터코어(Cluttercore) 인테리어이다. 이에 대한 관심은 SNS에서도 활발하다. 인스타그램에서 해당 해시태그(#cluttercore) 게시물이 1만 8,000건 이상이며, 틱톡 조회 수는 2,900만 회를 넘기고 있다(2022년 1월 기준). 또한 지난해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부부가 아파트를 리모델링하며 꾸민 인테리어가 클러터코어풍으로 알려지며 이슈가 된 바 있다.
한 벽면을 가득 채운 다양한 크기의 그림·사진 액자들, 거실을 점령하듯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식물들, 책상이나 선반 위에 빼곡한 소품 컬렉션들, 그밖에 화려한 패턴의 쿠션, 벽지 등이 클러터코어의 대표적인 이미지라 할 수 있다. 이를 자칫 산만하고 지저분한 인테리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클러터코어는 물건을 잡다하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취향’ 을 수집하고, 그것들로 꾸미는 것이 핵심이다. 나에게 영감을 주는 것들을 탐구하며, 내가 사는 곳을 나의 취향으로 채워가는 것이다. 요즘은 이러한 취향들로 자신을 표현하기도 한다.

공간의 변화가 삶의 변화를 이끈다

코로나로 인해 집의 개념이 바뀐 것도 클러터코어 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휴식 공간으로 생각했던 집이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사무실, 학교, 카페, 영화관 등 다양한 생활 공간으로 확대되었다. 여행, 공연, 전시 등 경험의 기회가 줄면서 이제 사람들은 집에서 편안함과 아늑함, 에너지와 즐거움을 추구하고자 한다.
클러터코어를 즐기는 사람들은 말한다. 다양한 물건들이 공존하는 방식을 고민하는 동안 진정한 창의성이 발현된다고. 자신이 좋아하는 가구와 소품들을 선택하여 이것을 다른 물건들과 어울리게 배치해야 하는 클러터코어는 크기부터 컬러, 질감 등 세세한 부분까지 고려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개성 있는 ‘나’만의 공간이 완성되고, ‘나’는 그 공간의 큐레이터가 된다.
집, 나의 공간은 휴식하고 에너지를 얻기 위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 그로 인해 삶의 질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물건들을 활용해 나의 공간을 즐거움과 활기로 가득 채워보자. 그 첫걸음으로 클러터코어 인테리어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클러터코어 인테리어가 처음이라 망설여진다면!
작은 공간부터 도전~
책상 위 벽면 등 작은 공간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으로 채워보자. 주방 또는 거실의 한 공간만 꾸미고 나머지 공간은 여백을 두는 방식으로 시도해볼 수도 있다. 그 공간에 좋아하는 그림, 사진 액자를 가득 채워 갤러리 공간을 만들 수 있다. 각기 다른 크기, 디자인, 이미지의 작품들을 자유롭게 배열하여 꾸며도 좋다.
꾸밀 공간이 미니멀하다면 강렬한 색조 또는 화려한 패턴의 소품을 배치하는 것으로 단조로운 공간의 분위기를 바꿔볼 수 있다.
패브릭 활용
공간에 패브릭을 활용하면 자기의 취향을 빠르게 입힐 수 있다. 커튼을 활용하여 공간을 분리하거나 한 벽면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가벼운 시폰(Chiffon)이나 깔끔한 면 소재, 꽃무늬나 기하학 패턴 등 자신이 좋아하는 소재와 패턴, 컬러를 선택해 보자. 계절이나 기분에 따라 커튼을 바꿔주면 공간이 더욱 다채롭고 풍부해진다. 그 밖에 블랭킷(Blanket)이나 러그(Rug)를 깔면 공간을 차분하고 아늑하게 연출할 수 있다.
다양한 소품의 믹스 & 매치
커튼 등의 패브릭과 잘 어울리는 소품을 매치시키면 더욱 개성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커튼과 어울리는 소가구, 조명 기구, 포스터, 피규어, 커피머신, 잡지 등 취향의 소품들을 매치시켜보자. 컬러 선택이 어렵다면 단색과 패턴을 매치하거나 보색의 컬러를 활용해 공간에 포인트를 연출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수납장, 의자, 스탠드 등을 컬러감이 있는 제품을 활용해 포인트를 주거나 빈티지한 느낌의 소품을 활용하면 공간을 좀 더 재미있고 감성적으로 꾸밀 수 있다.
반려식물 배치
가정용 채소 재배기가 등장하여, 어느새 그 판매량이 증가할 만큼 홈 가드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잘 가꾸고 키우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식물을 키우는 자체에서 정서적 안정감과 풍요로움을 느끼는 것이다.
선반이나 티 테이블, 식탁 위 등에 작은 크기의 실내 화분들을 올려 두면 매일 싱그러운 반려식물들을 감상하며 지낼 수 있다. 창가에 수납장이나 찬장, 선반 등이 있다면 그 위에 작은 화초들을 올려보자. 해가 잘 들고 통풍이 잘되어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 소파 뒤 벽면에 선반을 설치해 화분을 놓고 가장자리에는 넝쿨이 늘어지는 식물을 배치하면 더욱 풍성하게 보인다. 또한 소파 옆으로 아레카야자나 몬스테라, 여인초 등 키가 큰 식물을 배치하거나 화분 스툴을 두어 각기 다른 크기의 식물로 채우는 것도 방법이다. 단, 식물들이 서로 부딪히면 가지나 잎사귀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잘 자라지 못하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