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이미지 사이즈 영역
이미지 사이즈 영역
TOGETHER WITH
셰프의 처방전
  • 겨울철 별미,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 ‘꼬막’

    • 글. 편집실
  • 겨울 밥상에 입맛을 돋워줄 꼬막이 제철을 맞았다. 고단백 저칼로리의 알칼리 식품인 꼬막은 영양이 뛰어날 뿐 아니라 소화 흡수가 잘돼 어린이들 성장이나 회복식으로 좋다. 바다향을 머금은 감칠맛은 물론 쫄깃한 식감까지 일품인 꼬막의 효능과 꼬막무침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타우린·베타인이 풍부해 간 해독작용에 도움돼

겨울을 나기 위해 살이 통통하게 차올라 있는 꼬막. 꼬막은 꼬막조개과로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 동남아시아, 인도양, 서태평양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과 제사상에 오르는 귀한 음식으로, 전라남도 일원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다.
고운 갯벌에서 사는 꼬막은 우리나라에 16여 종이 서식한다. 그중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이 참꼬막, 새꼬막, 피꼬막이다. 이는 껍데기 겉면에 방사륵이라고 하는 부챗살처럼 생긴 줄기의 개수로 종류를 나누는데, 참꼬막은 17~20개, 새꼬막은 31~36개, 피꼬막은 36~41개의 줄기를 가지고 있다. 흔히 꼬막이라 부르는 것은 대개 참꼬막이다.
꼬막에는 비타민과 필수아미노산이 균형 있게 들어 있어 어린이 성장 발육에 좋다. 또한 조혈 작용을 도와주어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꼬막에 들어있는 타우린과 베타인 등의 성분은 간의 독성을 해독해 주는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는 저혈압과 함께 안색이 창백한 사람의 혈색을 좋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꼬막은 삶아서 먹기도 하고 양념장을 만들어 곁들여 먹기도 한다. 조리법은 간단하지만 꼬막을 제대로 섭취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꼬막은 오래 끓일수록 영양소가 파괴되고 맛도 떨어지며 식감이 질겨진다. 삶는 것보다 데친다는 느낌으로 끓여주는 것이 좋다.
꼬막은 껍데기가 깨지지 않고 방사륵이 선명하며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 미리 해감한 꼬막을 찬물에 넣고 비벼가며 여러 번 씻은 다음, 물이 끓으면 꼬막을 넣어 한쪽 방향으로 천천히 저어준다. 거품이 올라오고 꼬막의 입이 살짝 벌어지면 건져낸 후 잔열에 익히는 것이 포인트. 껍데기 제거기가 없다면, 껍데기 연결 부위에 숟가락을 대고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손쉽게 꼬막을 깔 수 있다. 이렇게 익힌 꼬막은 살만 발라 15일 정도 냉동보관이 가능하다.

Recipe
꼬막무침
재료
꼬막 1㎏, 오이 3/4개, 미나리 70g, 부추 50g, 청고추·홍고추 1개씩, 쪽파 3줄
양념
까나리액젓 1/2큰술, 양조간장 1/2큰술, 고춧가루 1큰술, 고추장 1큰술, 다진마늘 1/2큰술, 통깨 약간
➊ 꼬막은 굵은 소금을 넣고 바락바락 주물러 씻어 헹구고, 검은 봉지를 씌워 소금물에 20분 정도 해감한다. 해감 후 깨끗이 씻는다.
➋ 오이는 반을 갈라 3㎜ 두께로 반달썰기 한다. 미나리와 쪽파는 2㎝ 길이로 자른다. 고추도 반으로 가른 후 잘게 반달썰기 한다.
➌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꼬막 입이 벌어질 때까지 10분 정도 삶는다.
➍ 껍질을 제거하고 알만 발라 놓는다.
➎ 양념장 재료를 섞어, 미나리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고 무친다. 미나리를 넣고 살살 버무린다.
TIP

꼬막과 궁합이 잘 맞는 식품, 마늘. 마늘에 함유된 알리신 성분은 꼬막의 비린 향을 약화시키고, 꼬막에 들어 있는 비타민 B1과 결합해 알리티아민을 생성하여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