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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가 사라진 곳에 나비가 날아들다
- 진주 ‘가좌산 폐선구간’
- 정리. 편집실 자료 출처. LH 우수공원 작품집
방치돼 있던 폐선 철도 부지, 생태공원으로 복원
경상남도 진주 가좌산 폐선구간은 도시지역에 폐선 철도 부지로 무단 점유 및 불법 경작, 쓰레기 투기 등으로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어 생태계 파괴 및 생물 다양성이 감소되어 있는 상태였다. LH는 도심 생태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통해, 가좌천에서 경상대 후문에 이르는 길이 300m, 너비 15m의 경전선 폐선 부지 4,492㎡를 생물 서식처로 복원했다.
이 사업은 남도순례길과 연계해 다양한 생물 서식 공간을 조성하는 등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 추진됐다. 이를 위해 이곳에는 생태습지, 들꽃초화원, 조류 유인숲, 생태탐방로, 쉼터 마당, 생태수로 등이 조성됐다. 이에 따라 진주 시민에 생태숲 쉼터를 제공하고, 경상대 주변 환경 개선과 학생 및 인근 주민들에게 건전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환경 개선이 시급했던 가좌산 폐선구간
경전선 운행구간이었던 진주역사의 이전으로 이곳은 폐철도 부지로 방치되어 있었다. 나대지 무단점유 및 불법경작, 쓰레기 방치와 외래종 교란으로 생태계 파괴 및 생물다양성 감소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또한 대상지 1㎞ 내 경상대, 경상대부속 중·고교 등 교육기관 밀집되어 있어 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곳에 공원이 조성되면 폐철도로 단절된 도심 생태네트워크 축을 복원하여 시민들의 녹색복지 제고에 기여할 수 있었다.
토지 이용(공간 구분) 및 동선 계획
1구역은 생태탐방로 주변으로 곤충서식처(잠자리, 나비) 및 조류서식처를 조성하고, 인근 학생과 주민들을 위한 쉼터마당과 생태탐방 공간(고목나무 생태학습원)을 도입하도록 했다.
2구역은 가좌동 도심의 탄소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환경정화숲을 조성하고, 인근 학생과 주민들의 숲탐방 활동을 위한 탐방로를 만들도록 했다.
서식처 제공 및 생물종 다양성 증진
가좌산 폐선구간에 조류 유인숲, 생태연못, 계류, 고사수목, 돌탑 등 생태적 서식처를 조성하고, 도심생태네트워크 외곽부에 사철나무 생울타리를 심어 생태공간을 보호하도록 했다. 생태공간 내 곤충류 및 동식물 보호를 위해 화학적 방제를 배제하고 풀 뽑기 등을 제한하여 서식환경을 개선하고 서식처를 보호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포유류 19종(고라니, 너구리, 청설모 등), 조류 46종(까치, 박새, 붉은머리오목눈이, 청둥오리 등), 양서파충류 14종(맹꽁이, 무당개구리, 북상산개구리 등), 육상곤충류 121종(고추잠자리, 남방노랑나비, 네발나비, 무당벌레 등) 등 다양한 동물과 식물들이 출현하여 생물종 다양성이 증진됐다.
도심생태계 자연성 회복
가좌산 폐선구간에 자연생태계와 유사한 서식처 숲군락지를 조성하고, 생태연못과 계류를 설치했다. 철도 폐선 이후, 방치로 유입됐던 외래 수종을 제거하고, 자생 수종은 도입했다. 기존 무단 경작지로 인한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고 오염원을 제거하였으며, 다양한 비오톱 조성으로 종의 다양성을 높이고 생태적 건강성 회복할 수 있었다. 또한 불투수 지반층을 생태매트, 자연계류 등 자연지반으로 개선하여 생태면적률을 증가시키고 도심 생태자원의 순환성 향상 시켰다. 전체 면적 4,492㎡ 중 흙경화토포장 224㎡를 제외한 95% 이상이 생태면적이다.
자원의 재활용과 자연의 순환
이 공원은 기존 수목 중 생육상태가 양호한 수목을 이식하여 자연자원을 재활용했다. 또한 고목을 활용한 조류 서식처, 육상곤충 비오톱을 조성하여 자원 순환성을 높였다.
강우 시 주변 지표수를 집수하여 생태습지 및 계류 등의 수원으로 재활용하였으며, 교목에서 초본까지 다양한 수종을 식재하여 수목 성장 과정을 활용해 탄소저감에 기여하도록 했다. LH는 폐선구간 복원 사업을 통해 산림분야 온실가스 외부사업을 전국 최초로 등록하는 등 신기후체제 이행체계 구축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