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ECIAL DEAL
- 기획특집 1
LH의 안전경영 현장을 가다
주요 공공기관 중 공사 발주 금액이 가장 큰 LH는 최근 산업안전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개선을 보였다. 안전 담당 인력이 229명에서 343명으로 50% 증원되었고 외부 안전자문단도 15명에서 335명으로 크게 확대되었다. 안전 관련 예산도 3,243억 원으로 2021년 대비 9.6% 증액해 스마트 안전 장비를 도입하는 등 안전경영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LH의 안전경영 혁신에 대해 현장을 통해 살펴보았다.
글. 편집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과정에 안전이 있다”
LH 임대주택 건설 현장 근로자 김안전 씨
김안전 씨는 출근과 동시에 안전보호구 점검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안전모를 고정하는 밴드가 헐거워지지는 않았는지, 안전화는 낡아 떨어진 곳이 없는지, 안전대 착용을 빠뜨리지는 않았는지… 작업 시작 전부터 점검해야 할 것이 많다.
오전 작업은 고소 작업대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동료와 2인 1조로 작업을 하게 된다. 모든 작업은 시작 전에 유해·위험 요인을 파악해야 한다. 고소 작업대에 안전 난간이 올바르게 설치되었는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아웃트리거, 바닥 평활, 수평)가 취해져 있는지 확인한 다음 탑승한다. 고소 작업대 작업 시에는 유도자와 신호수도 배치되어야 한다. 우리 현장은 이러한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자부한다.
작업 현장에는 추락 위험 부위의 접근을 방지하는 안전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추락 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추락 방지망도 필수다. 안전 관리자가 작업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여러 장치를 수시로 점검하고 개선한다.
점심 식사 이후에는 현장 부근에 마련된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한다. 근로자들이 잠시라도 쉴 수 있는 공간이 아예 없는 현장도 많은데 이곳 현장은 휴게 시설이 잘 되어 있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오후 작업을 시작하기 전 체력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정기 안전교육이 열리는 날이다. 평소 안전 일지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안전 관리자 외의 작업자들도 안전 일지를 작성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안전 사고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배웠다. “나 하나쯤이야~”처럼 안일한 생각은 버리고 각자에게 주어진 안전 수칙을 잘 지키면 우리 현장 모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마음에 새긴다.
하절기에는 장마와 폭염에 대비해 평소보다 더 많은 항목의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 현장 위치에 따라 예상 강우량을 산정해 배수 계획을 세우고 우비나 장화 등의 우천용 장비를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다. 현장 부지 내 배수로를 확보하고 하수관로, 침사지 등을 점검하는 것으로 오후 작업을 마쳤다. 폭염 기간에는 근무 시간이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12~16시 사이에는 작업을 중지하도록 되어 있어서 보다 건강한 하절기를 보내며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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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난안전 대응훈련
“한 번 더 확인하면 모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LH 임대주택 관리사무소 근로자 최신중 씨
올해 초 완공되어 입주를 시작한 행복주택 관리사무소에서 일한 지도 6개월이 넘었다. 행복주택은 가족 단위보다 청년이나 어르신 1~2인 가구가 많다. 기존에는 4인 이상의 가족이 많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관리사무소 일을 했었는데 행복주택에 오니 입주자들의 구성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청년 가구는 처음 독립해서 살게 된 입주자가 많아서 관리사무소에서도 여러모로 신경을 쓴다. 가스나 전기 등의 안전과 관련된 사항을 숙지할 수 있도록 돕고 특수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관리사무소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거동이 불편한 경우가 많아 단지 출입 시에 주의해서 살핀다. 입주 초기에는 단지의 동선을 익히고 엘리베이터 사용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큰 글씨로 안내문을 작성해 비치하기도 한다.
공동주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각 세대에 소화기가 올바르게 구비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비상구의 개폐가 용이한지도 수시로 확인해두어야 한다. 어르신 세대에는 소형 온열기구를 사용하는 세대가 많아 외출할 때나 야간에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복도나 엘리베이터 앞, 비상구 문 앞에 각 세대의 개인 물품이 점유하고 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화재가 발생하거나 긴급한 대피를 요할 때 이러한 장애물로 인해 지연되지 않도록 방송이나 안내문으로 입주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주차장 관리도 중요하다. 주차장에서는 항상 서행하도록 하며 갑자기 튀어 나오는 사람이나 기물 등과 부딪혀 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차장 내 이동 동선에 대해서도 유도선이나 조명 등으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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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사무소 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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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 관리사무소 관제실
안전한 삶터는 모두 함께 만드는 것
LH 임대주택 입주자 송행복 씨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직장 생활을 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독립을 했다. 직장 주변의 원룸이나 오피스텔을 알아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행복주택에 입주하게 되었다. 주변 친구들이 안전 면에서도 행복주택을 추천해 줘서 기대감을 품고 입주한 지도 어느덧 1년이 넘게 흘렀다.
처음 입주할 때부터 입주자관리센터와 관리사무소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혼자 사는 것이 처음이기에 여러 면에서 서투르고 아는 것이 없어 헤맸는데 안전하게 이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입주 초기에 혼자 사는 삶을 상상하며 꿈 꿔온 몇 가지 일들을 해보다 생긴 일화가 있다.
기분 좋은 향이 나는 것을 좋아하는 내게 친구들이 이사 선물로 준 향초와 인센스 스틱이 바로 그 원인이었다. 집 안에서 화기를 사용할 때에는 환기를 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도 잘 몰랐기 때문에 문을 닫고 향을 즐기던 그때 관리사무소로부터 인터폰이 울렸다. 동시에 집에서도 화재 경보기가 울려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환기를 하지 않아 집 안에 연기가 발생하자 벌어진 일인 것이다. 관리사무소에서 직접 오셔서 자세히 설명해 주고 놀란 마음도 달래 주어 그 이후로는 항상 주의하고 있다.
또 한 가지는 겨울나기를 준비하며 집 대청소를 할 때 벌어진 일이다. 청소를 원활하게 하려고 의자와 선반을 현관 문 밖에 내놓고 청소를 하다가 시간이 늦어서 “괜찮겠지~”하고 잠들었다. 다음날 순찰을 하시던 관리사무소 직원 분께서 복도에 개인 물품을 내놓는 것은 화재 등 긴급 상황에서 피난 시 통행에 장애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 달라고 안내해 주셨다. 잠깐이었지만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나와 입주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꼭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번의 일을 겪고부터는 자타공인 우리 단지의 ‘안전 전도사’가 되었다. 내가 이곳에서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는 데에는 정말 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었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또한 안전한 삶터는 누구 한 명의 노력이 아닌 모두 함께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도 말이다.
*위 내용은 LH의 안전경영 방침 및 안전 관리 수칙 등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