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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 작은 집 인테리어 ②
    내 집 안의 정원,
    발코니 가드닝

    • 글. 편집실
  •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어온 ‘플랜테리어(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 플랜트와 인테리어의 합성어)’가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더욱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무리 작은 공간일지라도 정성 들여 가꾼 식물 하나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초록의 호사

플랜테리어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은 불과 5~6년 전의 일이지만 집 안에서 식물을 가꾸는 것을 즐겨 온 역사는 유구하다. 오래 전부터 집 안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꿔주는 화분이나 실내에서도 재배가 용이한 채소를 기르는 가정이 많았다. 다만 아파트에 거주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발코니에 나만의 정원을 가꾸려는 이들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급수와 배수 관리가 용이하고 채광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발코니는 작은 집에서 초록의 호사를 누릴 수 있는 만 점짜리 공간이다. 또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자 ‘식집사(식물 기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신조어로, 반려묘와 함께 사는 이를 ‘집사’라 부른 것에서 기인했다.)’를 자처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발코니 가드닝, 초보자라면

한정된 공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발코니 공간에 쌓아둔 짐을 비우고 먼지를 털어내 보자.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공간이었던 곳을 초록이 가득한 정원으로 꾸민다면 집 전체의 분위기가 180도 바뀔 수 있을 것이다. 광폭으로 설계된 곳이 아니고서야 대부분의 집은 발코니 면적이 비슷한 편이다. 한정된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남부럽지 않은 정원이 될 수도 있고 덩그러니 화분 몇 개 놓인 죽은 공간이 될 수도 있다.
발코니라는 공간의 특성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창문에 거치형이나 부착형 화분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천장에 고정되어 있는 빨래 건조대가 있다면 빨래 건조대를 행잉 플랜트 거치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채광과 온도, 습도 관리하기
보통의 발코니는 어느 정도 채광이 확보되지만 햇빛이 골고루 퍼지지 않을 것에 대비해 조명을 구비하기도 한다. 크기가 큰 조명보다는 이동이 편리한 소형 조명을 필요에 따라 옮겨가며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식집사라면 온습도계 설치는 기본일 터, 공기 순환을 위한 송풍기도 있으면 든든한 장비다.
발코니 공간인 만큼 배수 관리에도 철저해야 한다. 물을 사용하는 곳에는 기본적으로 습기가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과한 습도에 오히려 병이 생기는 식물이 생기지 않도록 발코니 안에서도 구획을 나누어 두는 것이 좋다.

정원의 용도 명확하게 설정하기
발코니 가드닝을 시작하려는 이들은 저마다의 목표가 있을 것이다. ‘초록색(풀)이 많은 정원을 만들고 싶다’거나 ‘사시사철 꽃이 피는 정원이었으면 좋겠다’거나 ‘식탁에도 오를 수 있는 작물이 실용적이다’… 정답은 없지만 여러 목표를 동시에 이루고자 하기 보다는 정확하게 한 가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풀이 많은 정원과 꽃이 피는 정원의 관리법에 각각 차이가 있으며 식용 작물을 기를 때에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많기 때문이다. 용도를 정했다면 발코니에서 기르기 좋은 식물이 무엇인지 우리 집의 조건에 비춰 찾아보도록 하자.

발코니에서 잘 자라요
  • 보스턴 고사리

    보스턴 고사리는 습한 환경을 좋아하면서도 건조한 환경에서도 쉽게 죽지 않는 식물이다. 봄, 가을에는 충분한 햇빛을 확보해 주고 과습에만 주의한다면 건강하게 잘 자란다. 음이온을 방출하고 악취 제거에도 효과적인 공기 정화 식물로도 알려져 있다.

    키우기 좋은 발코니: 반음지 생육 온도: 18~24°C

  • 스킨답서스

    스킨답서스도 어느 곳에서든 잘 자라기 때문에 초보자에게 추천한다. 공기 중 유해 물질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성장 속도가 빠른 덩굴형 식물로, 주로 열어두는 창문 근처에서 기르면 좋다. 다만 반려동물이 섭취하게 될 경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키우기 좋은 발코니: 양지 생육 온도: 15~18°C

  • 아레카 야자

    공기 정화 식물 중 가장 뛰어난 능력을 자랑하는 아레카 야자는 습도 조절 능력이 있어 ‘천연 가습기’라고도 불린다. 하루에 최대 1L의 수분을 내뿜기도 해 과습에 예민한 식물과는 함께 키우지 않는 것이 좋다.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거실로 들였다 봄부터 다시 발코니에서 기른다. 직사광선도 주의해야 한다

    키우기 좋은 발코니: 반양지 생육 온도: 21~25°C

  • 몬스테라

    인테리어 효과를 중시하는 식물 초보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는 식물이 바로 몬스테라다. 생명력이 강해 혼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키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발코니 가드닝을 시작하고자 할 때 몬스테라를 가장 먼저 들여서 식물과 친해지는 시기를 거친다면 식집사로서의 레벨 업도 기대해볼 만하다. 빛을 충분히 받아야 한다는 점만 기억하면 된다.

    키우기 좋은 발코니: 양지, 수경 재배도 가능 생육 온도: 15~25°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