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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 작은 집 인테리어 ③
    빛과 색깔로
    다채로워지는 우리집

    • 글. 편집실
  • 채광과 조명, 색깔을 적절히 활용하면 같은 공간도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대적인 인테리어 공사를 하지 않고도 마치 다른 공간인 것처럼 변신시켜주는 현명한 인테리어 노하우를 소개한다.
조명이 공간을 지배한다

딱히 인테리어 공사를 하지 않았는데 공간이 달라 보인다면? 가구를 새로 들이거나 짐을 줄인 것도 아닌데 집이 넓어 보인다면?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조명을 바꾸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마음에 드는 조명부터 구입해서는 안 된다. 조명의 효과를 제대로 느끼기 위헤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SNS에서 예뻐 보여서’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하고, ‘유행하는 아이템이길래’ 장스탠드를 구입하는 것은 가장 잘못된 인테리어 방법이다.
공간의 쓰임과 주변 가구와의 조화 등을 고려해 전체적인 ‘지도’를 그려야 한다. 조명이야말로 ‘상수’처럼 공간에 배치해 두는 것이며 커튼이나 침구처럼 계절별로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어떤 조명을 사용할 것인지는 공간의 성격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공부방과 주방의 조명이 같을 수 없으며, 거실과 침실의 조명이 같을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편안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의 조명을 쓸 것인지,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최대한 밝은 조명을 쓸 것인지를 세심히 따져보자. 또한 해당 공간의 채광도 고려할 만한 사항이다. 이미 채광이 충분한 곳에 밝기만 한 하얀색 조명을 사용할 필요가 없으니 조도를 낮추는 등의 선택을 해야 한다.
좁은 공간일수록 화려한 장식이 있는 전등은 피하고, 간접등이나 매입등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혹은 ‘플로어 스탠드’를 보조 전등으로 사용하면 필요에 따라 공간을 이동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최근에는 IoT 기술이 발전하면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조명 색깔이나 밝기를 조절하는 전등도 다양하게 출시되었다. 싱크대 상부장 하단이나 화장실에 간단한 설치만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이사를 하게 되더라도 쉽게 해체해 다시 활용할 수 있다.
전체 조명은 공간에 기본적인 밝기를 주는 역할이라면 부분이나 간접 조명도 그만의 역할이 있다. 가구 때문에 그림자가 지는 곳에 부분 조명을 설치하면 독특한 공간으로 연출이 가능하다. 이 모든 것이 귀찮다면 거실의 메인 조명 색깔만 교체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에는 따뜻한 색깔로, 채광이 적게 드는 계절에는 밝은 색깔로 바꾸는 등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기에 조명만 한 것도 없다.

다채로운 조명의 세계
  • 천장등(실링 라이트): 천장에 붙여 설치하는 조명으로 공간의메인 조명 역할을 한다. 이 조명의 밝기와 색만 바꿔도 새로운 분위기가 된다.
  • 펜던트 조명: 천장에서 전선을 길게 늘어뜨려 설치하는 조명으로 식탁 위의 조명으로 많이 쓰인다. 거실처럼 넓은 공간의 조명으로 쓸 때는 같은 디자인으로 여러 개를 사용하는 것이 인테리어 효과가 있다.
  • 벽등(브래킷): 전체 조명의 보조등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디자인적 요소를 더해 장식의 일부로도 활용된다. 흰색보다는 주황색 또는 노란색 전등을 사용하는 게 좋다.
  • 테이블 스탠드: 보통 침대 옆의 협탁 등에 올려두는 조명을 떠올리면 된다. 콘솔 등의 가구 위에 대칭으로 놓으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꽤 쓸모가 있다.
Tip! 일석이조 거울 활용법

답답하게 느껴지는 공간에 거울을 설치해 보자. 큰 거울을 벽면에 세워 두면 집 전체가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거울은 자연광과 인공광을 모두 반사시켜 낮과 밤에 실내를 더 밝게 만들어 준다. 특히 창문 가까이에 거울을 둔다면 자연광을 반사해 더 많은 빛이 방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해준다. 거울이 부담스럽다면 거울이 달린 옷장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색깔있는 우리집

공간이 넓어 보이길 원한다면 ‘흰색’을 기억하자. 좁은 공간에서는 환하고 밝은 색깔이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흰색은 팽창되어 보이는 효과도 주기 때문에 벽지나 바닥재 등의 마감재를 흰색을 기본으로 해 꾸미는 것이 좋다. 순백색이 아니더라도 아이보리색이나 옅은 은색도 흰색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구도 흰색 계열로 통일하면 시각적으로 더 넓어 보이긴 하지만 이런 경우 다소 단조로워 보일 수도 있다. 최대한 밝은 색의 원목이나 올리브색처럼 깊이감이 느껴지는 색을 추천한다.
흰색 벽지는 무늬가 크고 화려한 것보다는 단순한 디자인이어야 한다. 바닥재는 지나치게 밝은 색상을 사용하면 가구와의 조화가 어렵기 때문에 밝은 톤의 오크나 메이플 계열의 소재를 사용한다. 문지방이나 몰딩을 아예 없애는 것도 최근 트렌드에 부합하니 고려해볼 만하다. 욕실의 타일도 흰색이 가장 적합하다. 벽면의 타일은 흰색 계열로, 바닥의 타일은 청소 등의 편의를 위해 한 톤 어두운 계열로 선택하면 전체적인 분위기도 깔끔하게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흰색 다음의 선택지는 회색이다. 연한 회색의 경우 빛을 반사해 따뜻한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흰색을 사용했다면 한쪽 면에 회색으로 포인트를 주면 효과적이다. 포인트 벽지나 가구 등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Tip! 우리집 색채 계획 세우기

보다 다양한 색상을 활용하고 싶다면 이 또한 공간 전체를 아우르는 계획이 필요하다. 벽지와 바닥재, 커튼, 문, 창문, 가구 등의 모든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조색으로 옅은 색을 사용하면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짙은 색을 사용하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흰색, 아이보리색, 베이지색처럼 비슷한 톤의 색상을 사용하더라도 한 공간에서는 세 가지 이상의 색상을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