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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 인테리어 ④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즐거운 우리집- 글. 편집실
-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1,500만 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정도로 최근 몇 년 새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펫펨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을 정도다. 펫팸족이란 반려동물(Pet)을 가족(Family)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작은 집에서도 반려동물과 함께 더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인테리어법을 소개한다.

‘펫테리어’의 등장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 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되면서 집에서 반려동물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자 함께 생활하기 편리한 인테리어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진 것도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주로 용품이나 사료 등에 집중되던 산업이 최근에는 건축·인테리어 분야로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동물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강아지, 고양이의 특성에 맞춘 소형 가구에서 나아가 반려동물의 동선을 중심으로 리모델링을 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최근의 인테리어 경향을 큐레이션하는 SNS 계정을 통해서도 이러한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발코니 공간을 거실이나 방으로 사용할 수 있어 발코니 확장이 필수로 여겨지는 요즘이지만 반려동물을 위해서라면 이 공간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물청소가 가능해 반려동물 화장실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하고, 산책을 하지 않으며 독립된 공간을 필요로 하는 고양이에게도 발코니만 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개인 위생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탓도 있겠지만 리모델링 시 현관과 가까운 곳에 세면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강아지 산책 이후의 동선을 고려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좁은 공간 활용법
반려동물 용품이나 가구가 공간을 차지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고민인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작은 집에서도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펫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반려동물 가구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업체들도 다수 생겨났다.
수직 공간을 좋아하는 고양이를 위해 보통 TV를 놓아두는 거실 한쪽 벽에 선반형 캣타워를 설치한다거나 기존에 놓여있는 가구의 위쪽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따로 여유공간을 마련하지 않아도 되는 등 작은 집에서도 반려동물에게 최적의 공간을 선물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여러 기능을 포함한 소형 가구도 인기다. 거실에서 주로 사용하는 탁자의 하단부에 해먹이 설치된 제품은 탁자의 기능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반려동물의 아지트로 활용할 수 있다. 식탁 의자로 출시된 벤치의 하단 일부에 쿠션을 넣거나 소파의 등받이 부분을 터널 장난감으로 제작한 제품도 공간 활용도 측면에서 만점이다.
Tip! 층간소음 방지와 반려견 건강을 동시에!
소형견을 키우는 경우 바닥재를 선택할 때 신중해야 한다. 소형견은 슬개골 탈구 등의 우려로 대리석이나 타일 소재의 바닥재 사용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소형견을 많이 키우기 때문에 미끄럼 방지가 가능한 장판이나 쿠션감이 있는 매트 등을 사용하는 가정이 많다. 반려견의 건강을 지키면서도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다.

안전하고 건강한 펫테리어 노하우
방문이나 발코니로 향하는 문에 반려동물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문을 설치하는 ‘펫 도어’는 시공 난이도에 비해 효과가 좋아 가성비가 좋은 인테리어 방법으로 꼽힌다. 언제든지 방에 드나들 수 있도록 해서 반려동물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실제로 펫 도어를 설치한 이후 문을 항상 열어두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겨울철에 난방비가 절약되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설치를 고려해볼 만하다.
또한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는 커튼보다 블라인드가 안전하다는 평가다. 커튼은 대부분 패브릭 소재이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특성상 발톱이나 치아에 의해 손상될 우려가 있고 바닥까지 내려오는 긴 커튼이 통행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반면 블라인드는 패브릭 소재가 아니기 때문에 보다 견고하며 적절한 채광을 확보하고 안전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소파와 같은 가구를 고를 때에도 반려동물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얼룩이 묻어도 닦아내서 사용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한 제품도 다수 출시되고 있으니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염된 부분을 닦아내는 것으로 부족하다면 커버를 벗겨서 세탁할 수 있는 제품이 효율적이다.그밖에도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물건을 바닥이나 떨어지기 쉬운 모서리에 비치하지 않고, 화학적 원료가 가미된 아로마 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등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모두가 쾌적한 환경에서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
Tip! 반려동물 공생 주택
최근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이들을 위한 ‘반려동물 공생 주택’이 곳곳에 자리잡기도 했다. 입주자를 반려동물 동반 가정으로 한정하고 가구별 맞춤 인테리어를 갖춰 분양하는 것으로, 세대 내에 미끄럼 방지 바닥 코팅은 물론 펫 도어·반려동물 전용 샤워기·차음 중문 등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이외에도 옥상 공간을 활용한 잔디 운동장이나, 1층 외부에 세족 시설을 설치해 산책 후 반려견을 씻길 수 있도록 해 인기가 매우 높다. 뿐만 아니라 동물병원이나 반려동물 관련 강좌 등을 연계해 주는 등 원스톱 종합 서비스가 가능해 앞으로도 이러한 반려동물 공생 주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