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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북돋아 주는
겨울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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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수없이 많은 겨울을 경험하면서 느꼈던 건 겨울은 우리의 감춰진 감성을 눈뜨게 해주기에 충분한 계절이라는 것. 작은 눈송이가 쌓여 어느새 익숙한 길거리가 하얀색 도화지가 되고, 아무도 밟지 않은 그 도화지에 나의 감성을 그리는데 음악만큼 완벽한 물감이 있을까? 다가오는 겨울을 더욱 감상적으로 만들어줄 노래 10곡을 LH 음악감상 동호회 ‘뮤직벙커’에서 소개한다.

글. LH 장서인, 박승준

LH 음악감상동호회 ‘뮤직벙커’
  • J-Pop
    내년 겨울까지 기다릴게요
    [타케우치 마리야-Winter Lovers, 1998]

    타케우치 마리야는 시티 팝의 대표곡인 ‘Plastic Love’로 국내에 널리 알려진 가수이자, 일본에서 1,6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를 기록한 싱어송라이터다. 이 곡은 그녀 못지않게 유명한 남편 야마시타 타츠로가 편곡한 곡으로, 1년간의 이별로 다음 겨울을 기약하겠다는 러브송이다.

  • Ballad
    추운 겨울밤, 스산한 거리에서 애절한 사랑을
    [패닉-정류장, 2005]

    이 곡은 한국의 남성 2인조 그룹 패닉의 4번째 앨범 수록곡이다. 추운 겨울 밤거리에 부둥켜안고 있는 사연이 있을 법한 두 남녀의 애틋한 모습이 저절로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대여서 고마워요’라는 가슴 먹먹한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 Vocal Jazz
    마음속 아이가 그렸던 크리스마스
    [스텔라 장-Winter Dream, 2022]

    크리스마스를 처음 알게 되었던 마음속 아이를 그리워하고 그 시절의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이다. 크리스마스 특유의 몽글몽글한 감성으로 내 마음속 동심이 깨어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Ballad
    시작과 끝의 계절
    [Cosmic Boy(Feat. 선우정아, 유라)-겨울 Winter, 2020]

    겨울이 온다는 것은 곧 이번 해를 마무리하게 된다는 것이지만 곧 내년이 온다는 것이기도 하다. 끝이라 쓸쓸하기도, 새 시작이 있기에 설레기도 하는 계절인 겨울에 대한 단상을 선우정아, 유라의 따듯하면서도 단단한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노래다.

  • R&B/Soul
    추운 겨울날, 온기 가득한 집의 느낌
    [Car, the garden-Home sweet home, 2017]

    수필 같은 가사들을 서늘한 보이스로 담아내는 카더가든. 섬세한 감정들이 담긴 곡들을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의 싱어송라이터다. 추운 겨울날, 집 문을 열며 온기를 느끼듯 올 연말 이 곡을 들으며 포근함과 따스한 애틋함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 New Age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
    [사카모토 류이치-Merry Chistmas Mr. Lawrence, 1982]

    사카모토 류이치의 곡이자 대표곡 중 한 곡이다.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의 원제이자 영화의 메인 테마곡이다. 사카모토는 이 영화를 통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발돋움했으며, 이 영화의 음악을 제작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 <마지막 황제>의 음악감독을 맡게 된다.

  • OST
    사랑은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야!
    [Francis Lai-Snow Frolic, 1970]

    불치의 병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린 영화 <러브스토리>의 OST다. 눈 덮인 하얀 공원에서 눈 장난하며 행복해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과 프란시스 레이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멜로디가 어우러져 깊은 감명을 준다. 함박눈이 내리는 겨울에 어울리는 곡이다.

  • Ballad
    눈 내리는 날 차 한잔해요
    [자이언티(Feat.이문세)-눈, 2020]

    눈 내리는 날의 양가감정을 녹여낸 노래다. 자이언티는 곡에 설렘과 슬픈 감정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노력했는데, 기획 의도대로 자이언트와 이문세 각각 특유의 목소리를 통해 현재진행형 사랑과 지나간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대비됨을 느낄 수 있다.

  • Ballad
    불멸의 겨울 시즌송
    [Mr2.-하얀겨울, 1993]

    박선우, 이민규로 구성된 대한민국 남성 듀오 미스터 투의 대표적인 겨울 시즌송으로 아직도 눈이 오면 항상 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는 곡이다. 도입부의 벨소리로 시작하는 차분한 발라드는 마음에 겨울 분위기가 소복소복 쌓이는 눈송이를 떠올리게 해준다.

  • Indie Pop
    홀로 보내는 밸런타인데이
    [One Last Time-Summer Salt, 2020]

    휴일에 대한 노래를 모은 앨범 <Favorite Holiday Vol1.>의 수록곡으로, 이별의 상태에서 맞은 밸런타인데이의 슬픔을 표현했다. 특유의 나른하고 잔잔한 어쿠스틱 사운드가 매력적이며, 방탄소년단 뷔가 유튜브 ‘방탄밤’에서 춤을 춘 곡으로, 국내 리스너들에게 친숙한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