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쪽 책방

도시가 살롱

  • 저자 도시가 살롱

    출판 달아실

  • 책 속 한 구절

    무엇보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축적된 경험은 그 공간을 찾아가는 누군가에게는
    우리 동네 큰언니로, 선생님으로,
    마음씨 좋은 동네 아저씨나 동네 형, 누나로
    가슴에 담겼나 보다.

    -49페이지에서

“당신은 어떤 도시에 살고 싶나요?”

집과 회사, 또는 집과 학교 사이에 마음 편히 머물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좋아하는 책이 가득한 책방, 향긋한 커피향이 나는 카페, 무언가 만들어보는 공방 같은 작은 문화살롱이 있으면 우리의 삶은 조금 더 풍요로워질 것만 같다. 그리고 집이나 회사, 학교 근처의 다양한 공간에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취향을 나누는 활동이 이어진다면 조금 더 즐거운 도시가 될 것만 같다. 그런 의미에서 <도시가 살롱>은 강원도 춘천시의 문화도시 프로젝트팀 ‘도시가 살롱’이 3년 동안 진행한 프로젝트를 기록한 책이다. ‘도시가 살롱’은 생활권 내에 구석구석 넓게 퍼져 있는 작은 공간들이 사람들의 문화안전망이자 커뮤니티 공간이 되길 바라는 상상으로 기획된 문화도시 춘천의 프로젝트다.

책은 도시 곳곳 작은 공간에서 진행된 커뮤니티와 그 안에 쌓인 만남, 관계,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 즐거운 만남을 기획하고 있는 공간 주인들이 이웃에게 자신의 공간과 곁을 내주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결국은 도시의 변화는 아파트와 빌딩을 세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고, 이를 통한 문화 공간, 혹은 공간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에 있음을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