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숍

오늘부터 제로웨이스트를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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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편

일상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 사람이 쓰레기를 하나씩만 줄여도 배출량은 확연하게 줄어드는데, 함께한다면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이 같은 제로웨이스트 실천에 도움을 줄 우리 동네 제로웨이스트 숍을 찾았다. 이번에는 ‘경상도’ 편이다.

글. 최행좌

쓰레기를 줄이고 덜 버리는 공간
천연제작소 부산점

부산광역시 북구 덕천동에 자리 잡은 ‘천연제작소’는 카페 건물 2층에 있다. 지난 2020년 5월에 문을 연 천연제작소 부산점은 부산 최초의 제로웨이스트 숍으로, 제로웨이스트 생활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어 SNS 상에서 유명해졌다. 그 덕분에 MZ세대 고객이 많은 편이다. 이곳은 대나무 칫솔, 스테인리스 빨대, 소창 행주 등 친환경 제품들과 함께 자체 제작한 제품들도 만날 수 있다. 우지민 대표가 직접 제작하는 천연비누와 그의 어머니가 틈틈이 만든 면 주머니 같은 패브릭 제품이 있고, 헌 우산을 기증받아 자체 디자인 상품으로 재탄생한 제품도 있다.

  • 상점 한 켠에는 곡물이나 세제를 용기에 담아 갈 수 있는 리필스테이션과 자원순환을 위해 정수기 필터와 크레파스, 병뚜껑 수거함이 있다. 이 중 쓰다 남은 몽당 크레파스를 녹여서 틀에 붓고 굳힌 새 크레파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화 051-338-9619
    주소 부산광역시 북구 덕천1길 93, 2층

  • 경남지역 최초의 제로웨이스트 상점
    마리앤하우스

    ‘마리앤하우스’는 경남지역의 첫 번째 제로웨이스트 숍이다. 윤체영 대표는 일상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다가 더 많은 사람들이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했으면 하는 마음에 매장을 열었다. 마리앤하우스에서 살 수 있는 친환경 제품들은 다양하다. 천연수세미부터 다회용 빨대, 대나무 칫솔, 천연세제 등 재활용하고, 재사용이 가능하다. 가게를 찾는 손님에게 추천하는 제품은 ‘천연 세제 열매’로 불리는 소프넛이다. 물과 만나면 천연계면활성 성분이 녹아 자연 그대로의 안전하고 깨끗한 세척이 가능한 제품이다. 또 천연밀랍을 코팅해 다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밀랍랩도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덜 버릴 수 있도록 종이팩·멸균팩 모으기, 플라스틱 뚜껑 모으기(플라스틱 방앗간) 등 친환경 캠페인도 함께 펼치고 있다.

    전화 0507-1385-6229
    주소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대로 53-1, 1층

무엇이든 들고 와서 담아가는 곳
들담
  • ‘들고와서 담아 가다’라는 뜻의 ‘들담’은 김천 유일의 제로웨이스트 숍이다. 플라스틱, 일회용품 등을 대체해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용품이나 다회용품 등 70여 가지를 판매한다. 또 주방세제와 세탁세제 같은 대용량 제품은 다회용기에 담아서 리필해 갈 수 있도록 소분해 판매하는 리필스테이션도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자원순환을 위한 멸균팩을 비롯한 병뚜껑, 크레파스 등을 수거해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곳은 쓰레기가 안 나오게 하려다 보니 방문할 때 빈 용기나 에코백 등을 가져오면 이용할 때 편하다. 상점 내에는 용기나 에코백이 없는 이들을 위해 소독된 유리병과 재활용 종이가방도 준비해두고 있다. 제로웨이스트에 익숙한 사람뿐만 아니라 아직은 낯선 사람도 방문하기에 어려움이 없다.

    전화 0507-1338-7746
    주소 경상북도 김천시 남산공원길 35

지구에 무해한 가게
어스시즌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대신동의 ‘어스시즌(EARTH SEASON)’은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를 잡은 제로웨이스트 숍이다. 비교적 아담한 가게 내부는 소담하면서도 실속 있는 물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한쪽 벽면에는 젓가락부터 면·소창·삼베 행주, 삼베 수세미까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이곳 제품 대부분은 별도 용기가 필요로 하지 않는 ‘바(bar)’ 형태다. 주방세제, 수세미, 치약까지 고체 형태다. 또 대나무 칫솔, 여러 종류의 비누, 손수건까지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들이 다양해 둘러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어스시즌에 갈 때 준비물은 빈 용기다. 리필스테이션에서 주방세제와 세탁세제도 원하는 만큼 담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구매하는 방법은 빈 용기에 담긴 무게만큼 재고 계산하면 된다. 매장 안에서는 빈 유리 용기와 종이팩과 멸균 팩, 아이스팩 등 재활용 물품도 받는다.

    전화 0507-1349-8615
    주소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대신로35번길 1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