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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봄 축제를 가야 하는 이유

글. 편집실  출처. 순천시, 고양시, 태안군, 경주시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다. 봄꽃이 흩날리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다. 특히 박람회나 축제 현장은 첨단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방식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도시 전체가 축제의 장으로 변신하고 있는 봄 축제 현장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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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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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 전체가 거대한 정원이 된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을 삽니다’를 주제로 오는 4월 1일부터 7개월간 펼쳐진다. ‘삶 속의 정원’을 모토로 박람회장을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넘어 순천 도심에서 열린다. 도시 전체를 하나의 정원으로 만든 셈이다.
    박람회장 전체 권역은 무려 548ha(165만 평)로 2013년 정원박람회의 111ha(33만 평)과 비교하면 무려 5배 커졌다. 특히 2013년에 이어 10년 만에 박람회를 다시 개최하면서 그동안 국내에서 접하지 못했던 각 나라의 정원 양식 등을 볼 수 있다.
    예전에 홍수 예방 재해시설이었던 저류지는 사계절 잔디를 입은 정원인 ‘오천그린광장’으로 변신했다. 오천그린광장에 놓인 데크 길을 건너면 1㎞의 푸른 잔디 길 ‘그린아일랜드’로 이어진다. 이 길은 차만 다니던 아스팔트 도로에 흙을 채우고 그 위로 푸른 잔디를 입혔다. 또 동천에는 ‘물 위의 정원’을 조성해 동천변 경관과 어우러져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며, 국가정원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가든스테이’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국가정원 내 35동의 숙박동을 꾸며 하룻밤 동안 잘 가꿔진 광활한 정원과 시간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순천만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국가정원과 오천그린광장, 순천만습지까지 8곳에 12㎞에 달하는 ‘어싱(earthing)길’도 둘러봐야 한다.
    미래 정원의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가정원식물원’과 ‘시크릿가든’도 있다. 국가정원식물원은 순천의 산수(山水)를 표현한 입체적인 식물 전시공간으로 원시 정원, 열대 과수원 등이 조성돼 있다. 시크릿가든은 태양광 기술을 활용한 지하·에너지 정원으로 빙하 정원, 햇빛 정원, 식물극장으로 꾸며져 있다.
    이외에도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키즈가든’, 노을 명소인 ‘노을정원’, 왕버들 사이로 흐르는 ‘개울길’ 등 취향 따라 즐길 수 있는 정원이 가득하다.

  • 기간 4월 1일~10월 31일
    장소 순천만국가정원 및 도심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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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고양국제꽃
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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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꽃이 한자리에

‘2023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개최한다. 행사장은 화훼 전시, 공연, 이벤트, 플라워마켓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25개국 200개 기관·협회·업체가 참여해 국내외 우수 화훼류와 다양한 신품종 꽃을 만날 수 있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올해 ‘다시:Re’를 주제로 3개년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다시:Re’는 △사물(화훼)의 ‘본질적 가치’에 다시 주목하기,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우리 세상’ 다시 보기, △기후변화 위기를 맞은 ‘지구환경’ 다시 돌아보기, △고립되고 지친 ‘나’와 ‘인간성’ 회복하기, △빠르게 변화하는 ‘화훼산업문화’ 재편하기, △3년의 공백기 이후 ‘꽃박람회’ 재건하기로 구성돼 있다.
첫해인 올해는 지속가능한 세대를 위한 ‘생활 속의 꽃(Flower in the Life)’, 내년에는 지속가능한 순환을 위한 ‘지구환경과 꽃(Flower in the Earth)’, 2025년에는 지속가능한 창조를 위한 ‘꽃과 유니버스(Flower in the Universe)’라는 주제로 연작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교통안전도 향상 등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차 없는 친환경 박람회’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기간 4월 27일~5월 8일
장소 일산호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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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태안
세계튤립꽃
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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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만 송이 튤립의 향연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에서 ‘2023 태안세계튤립꽃박람회’가 열린다. 태안세계튤립꽃박람회는 축구장 면적 5배 크기에 달하는 야외 공간에서 꽃으로 연출·전시하는 대표적인 봄꽃 축제다. 올해는 ‘봄꽃의 향기, 태안의 튤립’이라는 주제로 전 세계 100여 종의 튤립을 감상할 수 있다.
    서해안 3대 낙조로 유명한 꽃지해변에 자리한 코리아플라워파크에서 열리는 세계튤립꽃박람회는 12지신의 모양을 띈 조형물과 다양한 봄꽃, 드넓게 펼쳐진 바다와 모래사장, 그리고 수백만 송이의 튤립이 더해져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꽃박람회에는 색깔, 모양, 이름도 특이한 전 세계 100여 종의 새로운 튤립들도 볼 수 있다. 여기에 루피너스, 유채꽃, 벚꽃, 수선화 등 봄에 만날 수 있는 꽃들을 두루 볼 수 있는 게 가장 큰 묘미다. 꽃지해변의 할미 할아비 바위 넘어가는 노을은 대미를 장식한다.

    기간 4월 12일~5월 7일
    장소 코리아플라워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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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경주
벚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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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하면 벚꽃, 벚꽃 하면 경주

경주벚꽃축제가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열린다. 이맘때쯤 보문관광단지,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 월지 어디를 가도 꽃의 향연이다. 경주벚꽃축제 장소는 동부사적지구(첨성대, 계림 일원) 및 보문관광단지 일원이다. 축제는 ‘RE.커피(다시 커피)’, ‘벚꽃플로깅’, ‘벚꽃댕댕놀이터’ 등 친환경과 반려견, 그리고 봄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들로 준비했다.
벚꽃길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흥무로’다. 흥무로는 경주터미널에서 형산강을 건너는 서천교를 지나 첫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면 나온다. 흥무로 입구에 있는 벚꽃터널은 총 길이가 1㎞ 남짓이다. 또 대릉원 돌담 가로수길은 고분의 능선과 고즈넉한 돌담길을 따라 걸으며 봄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첨성대 인근에서 고분과 한옥 사이로 활짝 핀 벚꽃은 인증 사진이 필수다. 보문호수길과 보문정은 벚꽃 잎을 맞으며 거닐기에 제격이다.
야간 벚꽃길도 빼놓을 수 없다. 2004년부터 흥무로를 포함한 시내 곳곳에 수백 개의 조명에서 환상적인 야경이 펼쳐진다. 드라이브 코스로 암곡 벚꽃터널이 인기다. 경주 암곡 벚꽃터널은 보문관광단지에서 북쪽 암곡 방향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경주 암곡 벚꽃터널을 지나 무장산 입구까지 4㎞에 달하는 벚꽃길은 주변의 멋진 경관과 함께 드라이브하기에 좋다.

기간 3월 31일~4월 2일
장소 대릉원돌담길 일원